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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로그 세상, 아날로그는 어떻게 살아남을까?

  • 편집부
  • 2022-06-0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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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로그 세상,

아날로그는 어떻게 살아남을까?


그것은 사라지지 않을껄.. 아마?..
오늘의 콘텐츠 요약

· 스필버그가 아날로그에게 바치는 선물 
· 게임보이 기억하는 사람 손
· 아날로그는 사라지지 않을껄..
DDAK 세 줄만 더

· 아날로그 감성 뿜뿜하는 다꾸를 알아보자

스필버그가 아날로그에게 바치는 헌사,
레디 플레이어 원
  
·  2000억은 선 넘지..?

$%name%$ 님, 혹시 제작비의 80%를 남에 회사에 갖다줘 버린 영화가 있다면 어떨 것 같나요. 바로 2018년에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블-락 바스타 무우비 '레디 플레이어 원'입니다.

국내 기준으로 225만 명이라는 제법 준수한 흥행 결과가 있었기 때문에, $%name%$ 님은 이미 보셨을지도 모르겠어요.

'레디 플레이어 원'의 제작비는 대략 2000억 원이 조금 넘었다고 하는데요. 이 정도면 돈이 비처럼 내리는 헐리우드에서도 제법 블록버스터라고 하겠습니다.

그런데요.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 영화에 딱히 돈 들어갈 만한 구석이라곤 CG 정도가 전부예요.

몸값 장난 아닌 오이형(베네딕트 컴버배치)과 틸다 스윈튼, 레이첼 멕아담스주연에다가 헐리우드 최고 수준의 CG 팀을  있는 대로 갈아 넣은 닥터 스트레인지(2018) 제작비가 1,900억이라는데, 2,000억은 좀 선 넘지..? 했.는.데!

·  잘 봐 OG들 싸움이다
 
알고 보니 제작비 중에 80%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캐릭터들의 판권(저작권)을 대여하는 데 쓰였다고 해요. 2,000억 중에 80%라면 무려 1,600억 원 입니다.  '레디 플레이어 원'은 사실 콘텐츠 덕후들을 위한, 콘덕에 의한, 콘덕의 영화였거든요.

뭐랄까.. 사라져가는 8~90년대 아날로그에게 바치는 스필버그의 헌정사.. 랄까요

이 영화에는 무려 173개의 캐릭터(or 브랜드)가 등장하는데요. 90년대의 아나로그 콘텐츠에 대한 감성을 기억하는 콘덕이라면, 1,600억.. 아깝지 않다. 싶을 거예요.

아이언 자이언트, 샤이닝, 킹콩, 스타워즈, 아타리 게임기, 닌자거북이, 소닉, 건담, 아키라 심지어 비디오 게임 '헤일로'의 마스터 치프와 오버워치의 트레이서- 등 진짜 별의별 캐릭터가 다 나와요.

이름만 들어도 드릉드릉 하다면, 당신은 아나로그 피풀.

게임보이 기억나는 사람 손


그래서, 갑자기 레플원 이야기를 왜 하냐면요. 레터씨는 완전 아나로그파 콘덕이라서요.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어가는 트랜드에 서운한 점이 많습니다.

레플원 속의 세계관은 가상현실 메타버스가 아날로그 세상을 잠식하고, 사람들은 모두 컴퓨터 속에 매몰돼 살아가는 디지털 디스토피아입니다. 물론 영화일 뿐이지만요, 아날로그 마니아가 느끼기엔 왠지 섬뜩한 느낌이 들기는 해요.

레터씨는 콘텐츠가 가진 물성을 사랑합니다. 예를 들어, 제 이미지 속에 영화를 본다는 것은 극장에 가서 폭신한 의자에 파묻히는 행위- 또는 DVD 대여점까지 가는 길- 같은 것도 포함됩니다.

또 게임이라는 건 게임보이 어드밴스나 플레이 스테이션을 키고 손때 묻은 플라스틱을 감싸 쥐는 것까지 입니다.

PC가 콘솔을 압도하고 게임 타이틀(팩)을 살 필요가 없어지고 난 이후에는 게임은 거의 하지 않은 것 같고요. DVD 대여점이 없어지고 난 이후에 영화를 보는 시간도 준 것 같아요.

흠흠.

과연 앞으로 바쁘다바빠 알쏭달쏭 디지털 사회는 어떻게 될까요. 혹시.. 갈수록 물리적 속성은 사라져만 가게 된다면, 저 같은 아나로그 피풀은 어떡하죠..

게임보이 어드밴스.. 기억하는 사람.. 손,,
하지만
아날로그가 사라지지는.. 않을껄?


그냥 그렇게 말해보는 건 아니고요. 나름의 근거가 있답니다.

·   오래된 것은 결국 다시 새로우니까

패션은 돌고 돈다는 말, 여기저기서 참 많이 들었어요. 오래돼 낡은 것은 그것을 경험해보지 못 한 사람들에게는 다시 새로운 것이기 때문에, 트렌드는 결국 순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날로그 네이티브들에게 디지털은 새롭고 편리한 것이지만, 디지털 네이티브 들에게 아날로그는 새로운 것입니다.

줄 이어폰을 '충전할 필요가 없어서' 좋다고 생각하거나, 공책을 '부팅시간도 없고 동기화를 할 필요도 없어서' 빠르다고 생각하거나, 배터리를 갈아 끼울 수 있는 형식의 스마트폰이 '혁신적'이라고 여기는 사례처럼요.

·   물성은 '체험'이니까

'체험' 소비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2000년대 즈음에 인터넷 쇼핑이라는 개념이 크게 상용화되면서 옷 가게나 마트 같은 오프라인 매장들은 모두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나이키는 오프라인 매장의 규모를 지속적으로 대규모화하고 애플은 물건이 아니라 '체험'을 판다는 기치 아래 매장을 적극적으로 확장했어요. 21년에는 구글도 애플을 따라 체험형 매장을 오픈했고요.

운동복 브랜드 룰루레몬은 매장 자체를 요가 수련장처럼 꾸미며(강습을 여는 등) 매장을 기반으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온라인 쇼핑이 상용화 됐다고 해서 아날로그 경험이 쓸모 없어지는 일은 없었던 거죠. 사람은 결국 물리적인 실체이기 때문에, 휴먼터치(Human Touch)가 없는 디지털로는 충족되지 않는 무엇이 있는 것입니다.

·  결국, 디지털의 목표는 아날로그니까

디지털카메라가 아무리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다고 해도, 결국 그 목표는 사람의 눈을 따라잡는 것입니다. 아이패드 20세대가 출시될 때쯤이 되어서도 목표는 노트의 필기감을 모방하는 것일 거고, 레플원의 메타버스가 실제로 도래한다고 해도, 현실은 여전히 현실일 거예요.

·   그래서, 결론적으로

물론 아날로그의 입지가 줄어들지 않을 거란 말은 아닙니다. 단지, 아예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말이죠. 앞으로는 아날로그 콘텐츠는 끊임없이 디지털화할 것이고, 디지털 콘텐츠 역시 아날로그와 상호연계를 추구할 거예요. 이를테면 OTT 콘텐츠의 굿즈 제작이나 오프라인 행사처럼 말이죠.

그래서요. 레터씨와 같은 아날로그 마니아들, 너무 겁내지 맙시다.

아날로그는, 언제까지고 아날로그로 존재할 테니까.

아날로그 감성 뿜뿜하는 다꾸에 입문해보자
·   아기자기한 맛이 살아있는 아날로그 취미의 스테디셀러,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90년대 젊은이들의 핫 유행이던 다꾸가 돌아왔습니다. 2022년 현재 인스타그램에 #다꾸 태그를 단 게시글은 315만 개가 넘고, 다꾸러, 판스(사각형 스티커), 떡메(떼어쓰는 메모지) 등의 관련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명실상부한 하나의 취미 문화로 자리를 잡고 있어요.

·   같은 듯 다른 듯

물론 90년대의 다꾸와 20년대의 다꾸가 완전히 똑같진 않습니다. 다이어리에 기록하고 싶은 내용을 아기자기하게 기록한다는 기본적인 형태는 같지만, 가장 도드라지는 차이는 최근의 다꾸러들은 자신이 문화의 소비자이면서 동시에 생산자로 참여한다는 것이에요. 직접 디자인한 스티커 도안을 인쇄소에서 뽑기도 하고, 손수 제작한 수제 다꾸 용품을 SNS 마켓을 통해 판매하기도 하면서 말이죠.

·   그러다 보니

이에 대형서점이나 문구점, 생활용품점 등에서도 '다꾸' 코너를 선보였습니다. 소품 판매점 핫 트랙스에 따르면, 2019년 전년 대비 꾸미기 용품 판매 증가량은 29.2%였다는데, 2020년에는 45.9 %로 훌쩍 뛰었대요. 다꾸 용품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프렌차이즈도 우후죽순 생겼구요. 이런 산업계의 흐름으로만 봐도, 다꾸가 한때 유행으로 금방 사라질 것 같지는 않죠?

출처 : 인스타그램 @bum_g_
본격 다꾸 입문을 위한 크리에이터 추천




     출처 : 유튜브 (지에리 JIEREE 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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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부 superc@super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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