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반쯤은 맞고 반쯤은 오해라고 할 수 있어요. 일단 재작년 국세청 측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신고된 유튜버의 소득 중 상위 1%에 해당하는 금액이 6억 7천만 원인 것은 맞습니다.
그럼 진짜인 거네? 그런데 뭐가 오해라고 하는거야?
우선 소득신고액은 투입된 경비를 제외한 금액이에요. 일종의 '매출액'과 유사한 개념인 거죠. 그래서 해당 금액이 유튜버의 순수익이라고 보기는 곤란해요
또 국세청 자료를 보면, 상위 1%의 수익을 올린 유튜버는 총 27명입니다. 생각보다 적은 숫자죠?
해당 통계는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업' 사업자 항목으로 신고된 소득을 대상으로 했어요. 실제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대부분은 수익이 아예 없거나 사업자가 없기 때문에, 크리에이터 전체로 치면 저분들은 상위 1% 보다 훨씬 더 적은 백분위에 속할 거예요.
음.. 그래도 대단한건 사실이네.
이제 유튜버도 하나의 직업인 것 같아
그럼요! 요즘 초, 중학생들의 장래희망에 크리에이터가 빠지지 않잖아요. 이제 유튜브는 공중파 방송 못지 않은 영향력을 갖춘 플랫폼이에요. 올해 대선 후보 토론회가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것만 봐도 그래요. 더 이상 '전업 크리에이터'가 낯설지 않은 사회가 된거죠.
그런데 레터씨, 크리에이터들은 돈을 어떻게 벌어?
유튜브는 플랫폼 서비스이기 때문에, 수익구조가 단순하지 않아요. 크리에이터가 활용하기 나름이랄까요? 우선 유튜브를 활용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해 줄게요! 링크를 클릭하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요.
● 유튜브 애드센스 연동
흔히 사람들이 '유튜브 수익화'라고 하면 떠올리는 광고 수익이예요. 유튜브 측이 요구하는 일정조건(구독자 1,000명, 총 시청 시간 4,000시간)에 도달하면 신청할 수 있어요. 크리에이터의 콘텐츠에 자동으로 광고가 붙고, 광고의 형태와 시청 지속 시간 등에 따라서 수익이 입금되는 형태죠.
● 채널 멤버십
유튜브 측이 요구하는 조건(구독자 1,000명 이상, 만 18세 이상 등)에 충족하면 신청 할 수 있습니다. 구독자가 요금을 내고 채널 멤버십에 가입하면 라이브 채팅, 추가 콘텐츠 등의 일정한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예요!
● 슈퍼챗
일종의 '후원'입니다. 유튜브판 '별풍선'이라고 할까요? 크리에이터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때 시청자가 채팅을 하듯이 일정 금액을 후원할 수 있죠.
일본의 게임 유튜버 카토 준이치가 본인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라이브 방송을 켜 축의금을 슈퍼챗으로 받겠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결과가 어땠을까요?
준이치는 이 날 3시간 동안 약 22억원의 슈퍼챗을 받았습니다.
피로연 중인 카토 준이치
와우, 유튜브로 수익을 내는 방법도 여러 가지구나!
아직 끝이 아닙니다. 방금 말해준 방법은 유튜브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공식적인 수익화 방법일 뿐이에요.
하지만, 유튜브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회사 측에서 제공하는 수익화 루트 말고도 크리에이터가 플랫폼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경제적인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어요. 대표적인 사례를 몇 개 소개해줄게요!
● PPL 광고
구글 애드센스 광고와는 상관없이, 크리에이터가 광고주로부터 홍보비를 받고 자신의 콘텐츠에서 직접 광고 상품을 다루는 방식을 말해요. 사실 이와 같은 형식의 광고는 유튜브 측에서 수수료를 공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는 대단히 효율이 높게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몇몇 유명 유튜버들에게서 터져나왔던 뒷광고 논란이 바로 이 PPL 콘텐츠를 광고라는 공지 없이 게재했기 때문에 불거져던 문제였습니다.
● 어필리에이트 링크
어필리에이트 링크란 일종의 제휴판매 입니다.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콘텐츠, 혹은 채널에 쿠팡 파트너스, 알리 익스프레스, 아마존 등의 대형 쇼핑몰의 상품 판매 링크를 업로드하고, 소비자들이 이 링크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면 쇼핑몰에서부터 일정 정도의 커미션을 제공받는 형태이죠.
● 브랜딩을 통한 사업화
유튜브를 통해 쌓은 콘텐츠들과 개인 브랜드와 연계하여 사업화를 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요리 유튜버 승우아빠의 레스토랑 개업이나, 공업 유튜버 긱블의 전시 모형 판매 사업, 스타트 업 대표들을 인터뷰하는 콘텐츠로 유명한 유튜버EO 의 미디어 스튜디오 등이 있죠
▼스튜디오를 창업한 유튜버 EO
콘텐츠로 돈 만드는 법은 정말 무궁무진하네!
내 콘텐츠로도 한번 도전해볼까!
경쟁력 있는 콘텐츠만 가지고 있다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하지만 유튜브를 통한 수익화의 핵심은 언제나 콘텐츠입니다.
내 콘텐츠의 장단점과 경쟁력을 파악하고, 정확한 방향성을 가지고 발전시키지 않는다면 수많은 콘텐츠의 홍수 속에 묻히기 쉽습니다.
수익화 전략 또한 마찬가지예요.
남들 하는 대로 따라가거나, 무분별하게 수익화를 시도하다간 오히려 역효과가 날지도 모릅니다. 크리에이터나 구독자의 특성, 혹은 내 콘텐츠의 성격에 알맞은 나 만의 전략을 수립해야 해요.
● 이를테면 채널 멤버십의 경우 '일반 구독자는 볼 수 없는 추가 콘텐츠'가 핵심적인 셀링 포인트(sellingpoint)이므로 고급 정보나 전문 기술 등을 제공하는 채널에 매력적이에요. 전직 픽사(pixar) 아티스트가 운영하는 영상전문 채널 Skim on west 가 대표적입니다!
● 이 와는 달리 슈퍼챗은 구독자 입장에선 별다른 혜택이 없는, 말 그대로 후원이기 때문에 크리에이터와 구독자 사이에 연대감(팬심)이 있는 채널에서 적합하겠죠. 결혼식에서 수십억의 슈퍼챗 축의금을 받았던 유튜버 카토준이치의 경우 구독자가 100만 명이 넘는 대형 유튜버임에도 평소 수익창출을 하지 않고, 중간광고 등도 삽입하지 않으며 구독자와의 진정성 있는 관계를 형성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어필리에이트 링크의 경우, 특정한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분야와 관련된 상품 링크를 제공하면 아주 효과적일 거예요. 이를테면 근육질의 헬스 유튜버의 채널에서 제공되는 단백질 보충제 상품 링크라면, 소비자 입장에선 아주 매력적이겠죠?
▼운동 유튜버 말왕의 어필리에이트 링크
콘텐츠 제작과 수익화는 또 다른문제구나.
공부할 것이 무궁무진하네
맞아요. 경쟁력 있는 콘텐츠는 기본이지만, 마케팅과 수익화는 또 나름의 공부와 연구가 필요하죠.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는 길은 멀고 험해요. 특히나 혼자 모든 과정을 해결해야 하는 1인 크리에이터의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즐겁고 성취감 있는 일이기도 해요
훌륭한 창작자가 되는 길은 멀고 험하지만, 똘똘한 레터씨와 도와줄게요! 매주 발송되는 뉴스레터를 꼼꼼히 읽어주신다면, 어느새 고수가 돼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