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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을 노래한다] 공감대를 만들 수 있는 음악과 언어 '소소한 프로젝트'

  • 황인솔 기자
  • 2020-10-0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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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대를 만들 수 있는
음악과 언어
'소소한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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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共感)'을 시적으로 표현해보면 마음과 마음이 맞닿는 일이 아닐까 싶다. 상대방의 감정이 내 마음으로 들어와 비슷한 기분을 느끼게 되는 것. 그 선들이 이어지면 한 사람이 품은 것 보다 더 큰 감정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청년을 노래한다'에 참여하는 '소소한 프로젝트'는 마음과 마음이 맞닿게하는 음악을 연주하는 아티스트다. 한 번쯤 깊이 고민했을 이야기들, 일상 속에서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에 멜로디를 입혀 노래를 부르니 보이지 않는 선이 이어지는 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 공감대를 만들 수 있는 음악과 언어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인터뷰를 통해 소소한 이야기들을 들어봤다.


안녕하세요! '소소한 프로젝트' 팀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소소한 일상을 노래하는 '소소한 프로젝트'의 선데이입니다.

소소한 프로젝트, 어떤 의미인가요?

이름 그대로 소소한 프로젝트를 해보려고 만들게 된 팀명이에요. 저는 첫 음악 활동을 방송음악 작곡가로 시작했는데요. 여러 해가 지나니 점점 나의 노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매일 컴퓨터 앞에서 작업만 하다 보니까 무대가 그립기도 했고요. 그래서 소소하게 내 음악을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된 것이 소소한 프로젝트입니다.

소소한 프로젝트를 통해 어떤 음악을 만드셨나요?

2014년에 냈던 첫 앨범에 수록된 '이름 모를 꽃'이라는 곡을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어요. 자주 지나다니던 길을 걷다가 낯익은 꽃들을 보게 됐는데, 매일 보는 꽃인데도 이름을 모르겠더라고요. 쉽게 밟히고 초라한 그 꽃이 마치 나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서 쓰게 된 노래에요. 어딘가에 있을, 활짝 피어나길 바라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에 발표했던 '29살의 봄'이라는 노래도 말씀드리고 싶어요. 20대의 끝 무렵, 따뜻한 봄이 찾아왔는데 너무나 추운 겨울날 같았던 때의 감정을 담은 곡이에요. 저는 당시에 마지막 20대를 지나면서 그동안 아무것도 해놓지 못했다는 불안감, 30대가 된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컸거든요. 하지만 노래에는 결국엔 봄이 오고 꽃이 피듯 마음이 편안해지는 날이 올 거예요 라는 메시지를 담았어요. 많은 20대 분들이 공감을 해주셨던 곡입니다.


선데이님은 언제부터 노래 부르는 사람을 꿈꾸셨나요?

저는 사실 제가 노래 부르는 사람이 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어요. 어릴 적부터 피아노를 쳤고, 예고 피아노과를 다녔고, 실용음악 작곡과를 졸업했고, 방송음악 작곡가로 활동했기 때문에 노래는 계획에 없던 일이었거든요. 방송음악 작곡을 내려놓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노래까지 하게 된 케이스죠.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보컬을 구하는 과정을 몇 차례 거쳤는데, 그러면서 '나의 노래이기 때문에 내가 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이 들어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 이제는 하면 할수록 노래가 재밌고, 어떻게 더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해요. 앞으로도 누군가를 대신해서 울어주고 웃어주는 그런 노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거리로 나와 버스킹 공연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그리고 첫 공연은 어떠셨나요?

홀트아동복지회가 주관하는 캠페인에서 버스킹을 한 게 첫 공연이에요. '우체통 살리기 프로젝트' 박대수 작가님과 함께 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재능기부로 뜻깊은 일에 동참해서 뿌듯했고, 다시금 한가정부모의 마음을 공감하고 생각하게 됐어요. 음악으로 좋은 일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요.

이후에는 어떤 공연을 진행하셨는지도 듣고 싶어요

첫 앨범을 내기도 전에 2014년 서울 컬렉션 서울패션위크 S/S 무대에 서기도 했어요. 패션에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도 말이죠. 패션쇼는 처음이기도 했고, 모델들이 워킹하는 무대에 섰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정말 짜릿한 경험이었어요. 그날의 긴장감과 스테이지 뒤 분주한 모습은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5월 5일 어린이날 했던 버스킹 공연도 기억에 남아요.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을 할 때 동요 메들리를 선곡하거든요. 제가 방송음악 작곡가로 있을 때 맡았던 뽀뽀뽀, 뽀로로 노래도 부르면서 감회가 새로운 공연을 했답니다. 또 아이들이 함께 따라 부르고 방방 뛰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볼 때 행복했어요.


올해는 코로나19로 많은 무대가 사라졌는데, 어떤 상반기를 보내셨나요?

집에만 있는 생활이었죠. 지금도 그렇고요. 저번 연도까지는 날씨가 좋은 주말마다 공연을 하러 다니곤 했는데... 올해는 그렇지 못해 너무 아쉬워요. 하지만 조급하지 않으려고. 집에서 쉬기도 하고, 많은 곡을 작업하고, 책도 많이 읽고, 글도 쓰면서 마음에 많은 것들을 쌓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청년을 노래한다'는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되셨나요?

코로나19로 집에만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됐어요. 공연하는 것이 일상이었던 저희에게 무대가 사라진다는 게 안타깝고 더 그리워졌죠. 그래서 우연히 보게 된 '청년을 노래한다'라는 공모에 자연스럽게 신청하게 됐어요.

어떤 무대를 준비하셨고,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셨나요?

사람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공감하며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을 선정했어요. 대중들이 알 만한 커버곡과 어쿠스틱한 자작곡을 준비했죠. 저희는 기타와 피아노로 이뤄진 밴드이기 때문에 큰 편성은 아니지만 많은 울림을 주기 위해 가사와 메시지에 집중해보려고 해요. 소소한 일상, 내가 처한 상황과 생각들, 그리고 힐링할 수 있는 저희만의 음악을 선물하고 싶어요.


남은 2020년은 어떤 창작활동을 이어가실 계획인가요?

아쉽게도 코로나19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을 것 같아요. 그래도 2020년이 끝나기 전 앨범 2장 정도를 더 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어요. 허락이 된다면 그중 한 장은 미니앨범으로 내고 싶고요. 또 공연 기회가 찾아오면 더 열심히 준비해서 무대에 오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이야기

소소한 프로젝트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듣는 이에게 공감과 위로를 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거든요. 더욱더 진심이 느껴지는 음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아티스트 분들이 힘들어하고 계실 텐데... 우선은 힘을 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이 상황을 어떻게 잘 넘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해요. 뜻하지 않게 찾아온 어려운 시국이지만 그동안 바빠서 해보지 못했던 것들 - 저는 작업을 더 많이 하고 글도 쓰고, 새로운 일들을 계획하고 있어요 - 을 지금 이 시간에 해보셨으면 합니다."

- 소소한 프로젝트, 선데이

황인솔 기자 puertea@superbean.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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