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건 음악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을 약속하는 순간, 오랫동안 고민해왔던 일들을 고백하는 순간, 밤바다를 바라보며 과거를 회상하는 순간... 특별한 장면에 음악이 더해지면 그 장면을 더욱 오랫동안, 애틋하게 기억할 수 있다. 각 장면을 떠올리면 공간에 울려 퍼졌던 멜로디와 그 상황과 꼭 맞았던 가사가 생각날 테니.
'청년을 노래한다'에 참여하는 감성신사 또한 특별한 순간을 특별하게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는 팀이다. 이들은 그동안 다양한 무대에서 관객들을 위해 노래했고, 여러 장면들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왔다. 귀를 간지럽히는 감성과 마음을 울리는 힘이 공존하는 팀. 감성신사의 노래를 인터뷰를 통해 먼저 만나보자.
안녕하세요! 감성신사 팀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남성 중창단 감성신사입니다. 4명의 성악인들로 구성된 팀이고요. 멤버는 남덕희, 이진혁, 박효근, 장규식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저는 대표이자 맏형인 남덕희입니다.
각 멤버는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요?
저는 맏형이자 베이스를 맡고 있습니다. 이진혁은 메인보컬이자 저희 팀의 외모 담당입니다. 박효근은 기획을 담당하고 있고, 장규식은 화려한 테크닉과 음색이 특색 있는 멤버입니다.
감성신사라는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되셨나요?
팀 이름을 짓기 전, 멤버들의 성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마인드맵을 그려 중간점을 찾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때 절반은 '감성'이라는 단어에 많이 치우쳤고, 나머지 반은 멋지고 강한 느낌을 추가했죠. 그 뜻에 기반해 기억에 남기 쉽고, 어떤 장르의 음악을 불러도 잘 어울리며, 세계 어느 나라 언어로 바꾸더라도 그 의미가 잘 전달될 수 있는 이름을 찾다가 '감성신사'라고 짓게 됐습니다.
네 분이 어떻게 만나게 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저와 이진혁군은 2017년도에 연세대학교 동문으로 처음 만났습니다. 당시에 같이 결혼식에 축가를 부르러 갔었는데 클래식 기반의 크로스오버 팝페라 그룹을 만들어보자는 이야기를 나눴고, 바로 팀을 결성했죠. 이후 2018년도에는 박효근, 장규식을 영입해 지금의 완전한 감성신사가 됐습니다.
팀을 만든 뒤에는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약 3년간 많은 행사를 진행했어요. 기획 연주, 초청 공연, 단독 콘서트, 국가 행사, 지역 행사, 재능 기부 등이었죠.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는 무엇이었나요?
저희가 자칭 '영등포 불지옥콘서트'라고 부르는 행사가 기억나요. 2019년 한여름, 가장 더웠던 날 1시간 동안 야외에서 온몸이 붉어진 채로 연주했거든요. 아직도 살이 아립니다(웃음).
평소에는 어떻게 모여 연습하고 계시나요?
의정부에 있는 감성신사 사무실에서 공연 구상을 하고, 파주에 위치한 저희 팀 전속 작곡가 작업실에 모여 연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버스킹도 진행하고 계신데, 거리로 나오게 된 계기도 있으신가요?
기다리는 팀보다는 찾아가는 팀이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지금도 카페, 관공서 등에 영업을 다니고 있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순탄하지 않으셨을 텐데, 감성신사의 상반기는 어땠나요?
위기를 인지하고 팀의 역량을 발전시킬 기회로 생각했어요. 실력 향상과 더불어 앨범 구상, 공연기획 등 여러 가지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보냈습니다.
'청년을 노래한다'에서는 어떤 무대를 보여주실 계획인가요?
영화 OST, 이탈리아 칸초네, 국내 가요, 팝송 등 팀 이름에 잘 어울리는 곡들을 준비했어요. 멋지고 퀄리티 있는 음악은 기본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더불어 가슴속에 잔잔히 남는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또 관객분들에게 이 공연이 큰 의미로 남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은 2020년에는 어떤 창작 활동을 이어가실 건가요?
남은 하반기에는 기획공연, 버스킹, 앨범 발매 등 음악 활동 범위를 더 넓혀갈 예정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함께 공연하시는 멤버들에게 대표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
나만 믿어!
인터뷰를 마치며
'청년을 노래한다' 인터뷰에 참여하게 돼 다시 한 번 결의를 다질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음악으로 행복하길 바라고요. 감성신사도 멋진 음악으로 항상 곁에 있겠습니다.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경제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입니다. 주변에 밥 한 끼 사 먹기 힘든 사람도 있고, 저희 팀 역시 대출까지 받아 버티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이지만 행복지수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음악을 계속 이어나가는 자신들에게 대견한 마음을 갖고, 스스로를 응원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조금씩 좋은 일도 생겼고요. 저는 팀원들에게 매일 '누군가는 우리를 지켜봐 주고 있다. 언제든 준비가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합니다. 여러분도 포기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