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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을 노래한다] 자유를 선물하는 재즈 트리오 '사운드포스트'

  • 황인솔 기자
  • 2020-09-2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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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선물하는
재즈 트리오
'사운드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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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재즈를 일컬어 '자유의 음악'이라고 한다. 재즈를 설명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즉흥 연주 때문이다. 악보에 매이지 않고 순간순간의 느낌을 존중하며 표현하는 자유분방함, 개인적 표현의 자유를 극대화하는 연주. 이러한 특성 때문에 재즈는 오랜 시간 동안 자유를 갈망하는 뮤지션들의 목소리가 되어줬다.

'청년을 노래한다'에 참여하는 '사운드포스트' 또한 자신들의 표현의 도구로 재즈를 택했다. 각자의 음악적 성향과 감성을 자유롭게 노래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다가올 무대에서도 재즈를 통해 자유를 노래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 음악적 활동에 제약이 생겼지만 연주하는 사람들과 듣는 이들의 마음만큼은 자유롭고 평화롭길 바라며.


안녕하세요! 사운드포스트 팀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재즈 트리오 '사운드포스트'입니다. 보컬 임지민, 콘트라베이스 김동현, 재즈피아노 강승연으로 구성된 팀이고요. 저는 대표를 맡고 있는 김동현이라고 합니다. 사운드포스트라는 팀명은 '음악을 전달한다'라는 의미인데요. 대중에게 음악이 가진 즐거움과 의미를 건넨다는 마음으로 매 공연마다 즐겁게 임하고 있습니다.

보컬, 베이스, 건반. 세 분은 어떻게 처음 만나셨나요?

제가 군 제대를 앞뒀을 때 어떻게 다시 음악 활동을 시작할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재즈 보컬이 있는 팀을 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복귀하는 게 어려운 일인지라 주춤하고 있었죠.

마침 그때 지인의 소개로 보컬인 지민누나를 알게 됐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좋은 타이밍이었죠. 그 이후에 인사만 하고 지내던 건반 승연이와 셋이서 재즈 공연을 하게 됐는데, 정말 잘 맞았거든요. 이들과 함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연스럽게 팀을 구성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팀이 된지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자연스럽게 팀이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마음이 잘 맞아서?

재즈라는 장르 아래 뭉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는 세 멤버 모두 대학시절부터 다양한 장르를 경험했고, 자신에게 맞고 즐거운 음악이 무엇인지 고민해왔어요. 그러다 결국 재즈를 선택하게 됐고, 그 선택이 셋이 모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가 되었죠. 또 각자 성격과 성향은 다르지만 그것이 서로에게 큰 에너지와 시너지 효과를 줬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던 것 같아요.

조금 난해한 질문이긴 한데요. 왜 '재즈'였을까요?

제가 재즈에 빠진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장르와 비교했을 때 확실한 차별성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에요. 특히 즉흥 연주를 할 때, 몇 분의 짧은 시간이지만 곡마다 다양한 영감과 느낌을 주고요. 그 기억과 느낌을 살리면 곡을 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세 분이 팀을 결성한 이후에는 어떤 공연들을 해오셨나요?

2016년 '제13회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무대가 시작이었고요. 그 이후에도 '강남 페스티벌 거리예술무대', '수원시 청년꽃 필 무렵', '찾아가는 자라섬 공연', '북한강 어울림 축제' 등 다양한 무대 위에 섰습니다. 최근에는 수원시에서 진행하는 '퇴근길 힐링 음악회'를 하고 왔죠. 특히 작년부터는 버스킹 무대에 많이 참여하게 돼서 관객분들과 가깝게 만나고, 즐거운 공연들을 이어가고 있답니다.

버스킹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버스킹 공연은 관객들과 소통하고 즐기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시간과 공간 안에서 바로 알 수 있는 실시간 피드백이 저희에게 굉장한 도움이 돼요. 저희가 음악을 하는 이유는 '나'만 좋은 것이 아니고 '우리' 모두가 함께 즐겁길 바라는 마음이기 때문에, 더더욱 버스킹 무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어떤 상반기를 보내셨나요?

음악적으로는 예정됐던 공연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돼서 참 아쉬웠고요. 그래도 요즘은 비대면 공연이 진행돼서 활동을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는 예전부터 셋이 자주 뭉쳐 어울렸는데, 올해는 만남이 쉽지 않아서 각자 개개인의 휴식 시간을 보냈어요. 특히 저는 외향적인 성격이라 밖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처음으로 집에서 힐링이라는 것도 해보고 제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보냈어요.

'청년을 노래한다'에서는 어떤 무대를 보여주실 계획인가요?

코로나19로 인해 평범한 일상생활이 어려워졌잖아요. 저희 공연을 보실 때만큼은 어떠한 고민도 없이, 자유롭게 즐기고 마음껏 놀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보려고 해요. 또 재즈는 그 어떤 음악보다 연주자들이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표출할 수 있는 장르거든요. 그래서 이번 공연의 주제는 'Freedom', 자유예요. 일상의 자유, 음악의 자유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아 스탠더드 재즈, 자작곡, 대중가요 등을 연주해보려고 합니다.

남은 2020년에는 어떤 활동이 예정돼 있나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꾸준하고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려고 해요. 기본의 레퍼토리를 재정비하고 새로운 곡 작업들을 통해 저희만의 음악과 색을 공연에 담아내고 싶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어렵게 느꼈던 재즈를 조금 더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다양한 무대와 공연을 마련해 대중을 만날 계획입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매번 공연을 통해 값진 경험과 의미를 담아 갑니다. 이번 '청년을 노래한다'를 통해 만날 관객분들도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잘 준비해서 모두의 기억에 남을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티스트는 공연을 통해 많은 에너지를 얻고 있습니다. 삶, 그리고 음악에서도요. 함께 응원하고 힘내면서 코로나19를 이겨내고, 더 많은 공연에서 뵙고 싶습니다"

- 사운드포스트 베이시스트 김동현

황인솔 기자 puertea@superbean.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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