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유튜브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나라는 인도입니다. 약13억8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국가인 만큼 유튜브 시청자 수, 콘텐츠 소비량이 압도적인데요. 지난 2018년부터는 대대적인 인터넷 사업이 시작돼 5억명 이상에게 인터넷, 스마트폰이 보급됐기 때문에 앞으로 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자원을 활용해 인도의 여러 유튜브 채널이 세계 랭킹에 오르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음악 레이블 채널 'T-Series'는 1억365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해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고 'SET India', 'Zee Music Company' 등도 각각 7050만명, 5380만명의 시청자가 있는 대형 채널로 자리 잡았습니다.
인도 대표 MCN
'One Digital(원 디지털)'
그렇다면 유튜브 최대 시장인 인도의 MCN은 어떤 기업이 있을까요? 수많은 회사가 있지만, 가장 유명하고 규모가 큰 곳은 원 디지털입니다.
원 디지털은 지난 2013년 설립된 이후 크리에이터 지원, 육성 사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도 뭄바이, 콜카타, 구르가온과 싱가포르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한 크리에이터와 계약을 맺으면 채널 기획, 콘텐츠 구성, 제작, 배포 등 전 과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원 디지털 관계자는 “이 과정이 개개인의 채널 성장뿐만 아니라 원 디지털이라는 회사의 영향력이 확장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욱 체계적이고 세심한 작업이 적용되고 있다”라고 밝혔는데요. MCN으로서의 기능을 충실하게 행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원 디지털은 4000명 이상의 크리에이터와 파트너와 계약을 맺고 관리하고 있는데요. 이 중에는 세계 구독자 1위 채널 T-Series도 포함돼 있습니다. 또한 삼성, 에이수스, 아이튠즈, 디즈니 메이커, MTV 등 국외 기업도 원 디지털과 손을 잡고 인도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원 디지털 대표가 설명하는
크리에이터의 성공 비결
구르프레트 싱 원 디지털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크리에이터가 성공할 수 있는 5가지 비결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첫 번째는 '채널 콘셉트의 일관성'입니다. 대부분의 시청자가 하나의 영상을 우연히 접하게 되고, 그 콘텐츠가 마음에 들면 구독을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그 시청자가 또 다른 영상을 보았을 때도 이질감을 주지 않는다면, 충성도 높은 시청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두 번째는 '구독자와의 소통'입니다. 구르프레트 싱 대표는 구독자와 대화를 나누는 듯한 콘텐츠는 공감과 감정을 이끌어내기 쉽다고 설명했는데요. 꾸준한 소통을 해온 크리에이터, 구독자가 있는 채널은 마케팅과 홍보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세 번째는 '지역 기반 크리에이터'입니다. 인도는 매우 넓은 국토와 많은 인구, 다양한 언어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각 지역의 특색과 관심사가 다양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자신이 활동하는 곳의 특색을 잘 살릴 수 있는 크리에이터가 구독자의 공감을 얻고, 인기를 끌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4000여명의 크리에이터
4000여개의 색깔
4000여명의 크리에이터가 원 디지털에 소속돼있는 만큼, 창작자들의 특징과 색깔도 다양합니다. '샬리 니 사무엘'은 구독자들에게 셀프 스타일링을 가르쳐주는 헤어 전문 크리에이터인데요. 최소한의 시간과 노력으로 아름다운 머리 모양을 만들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아다쉬 문자르'는 인도의 백종원이라고 불리는 크리에이터인데요. 외식기업을 운영하면서 전 세계 맛집을 탐방하는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그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통해 편견을 깨고, 여행을 즐기며, 경험을 쌓길 바라면서 채널을 운영한다고 하네요.
유명 배우이면서 가수 '딜리지 도산지'의 채널도 원 디지털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 채널에서는 도산지의 뮤직비디오, 무대 영상, 노래가 공개되는데요. 매 영상마다 수십만건의 조회수가 발생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오늘은 인도 MCN 원 디지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현재 유튜브 최대 시장이 인도인만큼 MCN 또한 더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아시아 내 유튜브 산업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측됩니다. 해외 진출을 꿈꾸는 크리에이터와 사업가라면 더 관심 갖고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다음 주에도 아시아 MCN 소식을 들고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