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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MCN#02] 4300명 크리에이터와 함께하는 일본 'UUUM'

  • 편집부
  • 2020-09-0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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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표 MCN
'UUUM'



'UUUM'은 2013년 6월 설립된 MCN 기업입니다. 일본 최초의 MCN이자,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곳인데요. 2019년 5월 기준 38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고, 관리하는 크리에이터는 4300명에 달합니다.

UUUM의 주요 사업은 총 세 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크리에이터 서포트인데요. 소속 유튜버들의 매니지먼트, 동영상 제작뿐만 아니라 굿즈 판매, 오프라인 이벤트 개최 등을 돕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사업입니다. 소속 크리에이터를 활용해 마케팅을 하려는 기업에게 마케팅 플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게임, 미디어 사업인데요. UUUM의 오리지널 캐주얼 게임, 동영상 미디어,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을 제공 및 운영하고 있습니다.

UUUM은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기획, 제작, 마케팅, 저작권, 유통 및 사업의 전반 또는 일부를 제공하는 사업자입니다. 다른 MCN 기업과 같이 크리에이터로부터 얻는 광고 수입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직접 광고 수주, 게임 제작, 자사 채널 운영 등을 통해 별도의 수익원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해 UUUM은 2018년에는 48억7300만엔(한화 약 5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설립 4년 만에 일본 MCN 기업 중 최초로 도쿄증권거래소 마더스에 상장 기업으로 승인되기도 했습니다.

UUUM의 시작,
스타 크리에이터 히카킨


UUUM은 소프트뱅크 출신 카마다 카즈키와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히카킨이 설립했습니다. 현재는 카마다 카즈키가 대표이사로, 히카킨은 최고고문직으로 위치해 있습니다.

히카킨은 일본 내에서 유튜버라는 직업을 개척한 인물로, 연예인 이상의 인지도와 파급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인데요. 히카킨의 유튜버 성공 신화 덕분에 크리에이터 숫자가 급증했고, 유튜브 측에서 일본 쪽 수익 모델 산정 방식을 재정비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

히카킨은 총 4개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HIKAKIN(구독자 241만) △Hikaki TV(구독자 827만) △HikakinBlog(구독자 57만) △HikakinGames(구독자 461만)으로 네개 채널 모두 높은 구독자수, 누적조회수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휴대폰 셀러에서 창업가로
카마타 카즈키


현재 UUUM의 대표인 카마타 카즈키는 1983년생의 젊은 청년입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소프트뱅크에 취업해 영업과 기획 등의 업무를 담당했는데요. 당시 사내 행사에 게스트로 참석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히카킨과 첫 만남을 가졌다고 합니다.

이후 회사를 떠나 독립을 결심하고, 창업 아이템을 궁리하던 중 히카킨과 연락이 닿게 됐다고 합니다. 히카킨은 당시 여러 회사와 비즈니스 문제로 협상 중이었고, 카마다 카즈키는 창작자가 영업 문제로 시간을 들여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MCN을 설립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카마다 카즈키, 히카킨은 유튜버들이 동영상 제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UUUM을 열게 된 것이죠.

4300여명의
소속 크리에이터


현재 UUUM은 4000여명의 크리에이터와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일본의 'TOP 10' 크리에이터 중 9명을 보유하고 있고, 'TOP 100' 중에서는 31명이 UUUM 소속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4300명의 유튜버와 함께하는 만큼 분야도 다양합니다. 음악, 먹방, 게임은 물론이고 물리엔진, 버추얼 같은 생소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도 있습니다.

UUUM의 대표 크리에이터 세이킨은 아카펠라 뮤지션이자 상품 소개, 리뷰를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크리에이터입니다. 2016년 5월에는 한국의 불닭볶음면 리뷰에도 도전했는데요. 5분 57초만에 '완식'을 성공했지만 먹는 내내 감각이 없었고, 먹은 후에도 식도가 부을 만큼 괴로웠다는 후문을 남겼습니다.

또한 세이킨은 UUUM의 설립자 히카킨의 친동생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형과 다른 콘셉트의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의 먹방요정이라 불리는 키노시타 유우카는 2014년부터 UUUM의 크리에이터로 활동했습니다. 회사의 조언을 얻어 영상 편집을 위한 컴퓨터도 구입하고, 주 7일 영상 업로드를 시작하는 등 점점 본격적으로 전문 유튜버 활동을 시작하게 됐는데요.

한국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2020년 2월에는 UUUM과 결별했습니다. 불화 같은 게 있었던 건 아니지만 새로운 도전, 자립 등을 위해 소속사 없이 활동하기로 결정했다고 하네요.

저는 만화, 비디오 게임, 유튜브 영상 보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창작자들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죠.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창작자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직업으로 삼고, 도움이 되는 일을 지속하고 싶습니다.

- 카마다 카즈키 UUUM 대표

오늘은 일본 MCN UUUM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일본 최초의, 최대의 MCN이니만큼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회사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MCN의 본업에 충실하면서 크리에이터를 지원, 육성하는 모습이 인상 깊은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도 아시아 MCN 소식을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정리 Amelia Tan (Chilli@superbean.tv)

편집부 peach@superbean.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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