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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유튜버 마이린 '또래들과 꾸준히 호흡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비결'

  • 황인솔 기자
  • 2020-08-2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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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마인크래프트'에 푹 빠져있던 10살 소년은 유명 유튜버의 영상을 보던 중 크리에이터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이에 구글 키즈데이 행사에 참석해 자신의 채널을 개설하게 됐고, 콘텐츠 기획과 편집 등을 배웠습니다. 시작은 미약했습니다. 4개월 동안 꾸준히 콘텐츠를 올렸지만 구독자 100명을 채 넘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또래 친구들이 좋아할 만한, 자신이 열중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냈고 채널 개설 4년 7개월 만에 구독자 100만명을 달성했습니다.

소년은 초등학교 3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이 됐습니다. 교복을 입게 됐고, 변성기가 찾아왔으며 장난감보다는 축구와 친구들에게 집중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콘텐츠에 대한 열정은 뜨겁습니다. 학업을 병행하면서 매일 1개의 영상을 올리고 앞으로 5년, 10년 뒤의 모습도 꿈꾸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마이린TV의 마이린(본명 최린)님 입니다. 오는 4월 5일에는 유튜브 채널 개설 5주년을 맞이하는 베테랑 크리에이터인데요. 그동안 수많은 콘텐츠를 만들고, 선배 크리에이터를 만나며 경험을 쌓아왔지만 자신을 평범한 학생이라고 소개하는 그의 모습은 여느 청소년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109만명의 구독자, 2000여개의 콘텐츠를 보유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디에 있었을까요? 또 지난 5년간 어떻게 성장하고, 어떤 변화를 맞이했을까요? 수퍼C는 인터뷰를 통해 마이린님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SUPER MIC
VOL. 14
마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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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C | 안녕하세요 마이린님! 간단한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청소년 크리에이터 마이린입니다. 지난 2015년부터 유튜브 채널 마이린TV를 운영하고 있고요. 열심히 학교에 다니는 15살 중학생이기도 합니다.

수퍼C | 마이린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됐나요?

제 이름이 최린이거든요. 시청자분들께 '나의 린'이라고 불렸으면 해서 아빠와 논의해서 지었어요. 또 저희 엄마는 '마이맘', 아빠는 '마이대디'에요.


수퍼C | 유튜브를 처음 시작할 때는 초등학생이셨는데, 어떻게 채널을 개설하게 되신 건가요?

초등학교 3학년 때 마인크래프트를 정말 좋아했거든요. 유튜브에서 양띵님의 '감옥탈출' 영상을 보고 크리에이터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그때 구글 키즈데이 행사에 참석해서 채널을 개설했고, 다이아TV 키즈 크리에이터 선발대회에 합격하면서 본격적으로 유튜버로 활동하게 됐어요.

수퍼C | 혼자서 기획부터 편집까지 도맡아서 하는데... 이게 어떻게 가능한가요?

10살 때부터 구글과 여러 MCN 회사에서 주최한 유튜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어요. 그곳에서 유튜브 관련 지식과 노하우를 배웠고요. 이후 기획부터 편집까지 직접 하면서 스스로 공부한 것도 있죠. 중학교에 진학한 후에는 엄마와 아빠의 도움을 받고 있어요. 아무래도 공부에도 집중해야 되니까요.


수퍼C | 4월 5일이면 채널 개설 5주년을 맞이하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2019년 말에 꿈의 숫자라고 생각했던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을 넘겼거든요. 그때 기념으로 핸드프린팅까지 했는데,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아요. 5주년이라는 것도 약간 얼떨떨하고요. 하지만 지난 5년 동안 꾸준히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어 왔다는 것, 크리에이터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는 그 자체가 정말 뿌듯해요.

수퍼C | 지난 5년간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면서 특별한 일들이 많았을 것 같은데

사실 팬이라고 할 수 있는 유튜브 시청자분들을 만날 때 말고는, 평소에는 다른 친구들처럼 학생으로서의 삶을 살고 있어요. 그러니까 다른 중학생들과 크게 다르다고는 할 수 없죠. 하지만 크리에이터로서 TV 출연을 하거나 다양한 봉사 활동을 하는 건 평범한 학생일 때 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해요.

수퍼C | 그동안 무려 2000여개의 콘텐츠를 만들었어요. 어떤 영상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시청한 '엄마 몰래 라면 끓여먹기'라는 콘텐츠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같은 이름의 모바일 게임을 패러디해서 영상으로 만들어봤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깜짝 놀랐고 마이린TV를 알리는 기회가 됐던 것 같거든요.


수퍼C | 그동안 여러 '선배 크리에이터'를 만나 콘텐츠를 만들고, 인연을 맺었는데 인상 깊었던 분이 있다면?

제가 유튜브를 처음 시작했을 때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던 선배 크리에이터를 만나 인터뷰를 했었거든요. 첫 인터뷰를 허락해 주셨던 '도티'님, 그리고 유튜버를 시작하게 해주셨던 '양띵'님이 기억에 남아요. 또 선배 크리에이터로서 가장 많은 조언을 해주시고 지금도 든든한 멘토가 되어주시는 '대도서관'님이 가장 인상 깊은 것 같아요.

수퍼C | 학생으로서 유튜브 활동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텐데, 힘든 점은 없으셨나요?

중학생이 된 후에는 학업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있어서 크게 힘든 일은 없어요. 그런데 지난 5년 동안 거의 매일 영상을 올리다 보니...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야 또래들이 좋아해 주고, 관심을 가질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기획하는 게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수퍼C |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요즘은 어떤 고민들을 하고 계시나요?

초등학생일 때는 문방구, 편의점, 알뜰샵을 수시로 방문해서 친구들이 좋아하는 인기 장난감이나 놀이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많이 만들었는데요. 이제는 중학생이 되다 보니 관심사가 훨씬 더 넓어져서. 다른 친구들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또 제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어요.


수퍼C | 최근 '마이린TV'라는 책을 출간하셨어요. 어떤 책인가요?

마이린TV에는 그동안 2000개에 가까운 영상들이 방송됐는데요. 그중에서 재밌고, 인기 있고, 또 유익한 정보가 있었던 콘텐츠들을 골라서 만화로 만들어봤어요. 제가 만든 콘텐츠에 만화적 상상력이 들어간 글과 그림이 함께 더해지니까 재밌는 만화책이 만들어진 것 같아서 만족스러워요.

수퍼C | 100만 구독자 보유 채널이라, 여러 출판사에서 연락을 받으셨을 것 같은데 이번 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좀 쑥스럽지만 10살 때부터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다 보니, 유튜버를 꿈꾸는 친구들과 후배들에게 롤 모델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크리에이터 성공기라던가, 크리에이터가 되는 법 같은 책을 써보자는 출판사들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책들은 이미 서점에 나와있고, 저보다는 어른 크리에이터에게 맞는 도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에 나온 책은 만화로 구성돼 있어서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고, 어린이와 어른 모두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수퍼C | 지금으로부터 5년 뒤의 마이린님은 어떤 모습일까요?

5년 뒤에는 20살, 대학생이 되어있을 것 같아요. 제가 축구를 정말 좋아해서 꿈이 축구 캐스터나 축구 에이전트인데요. 꿈에 가까운 전공을 공부하는 대학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수퍼C | 유튜브 채널을 구독 중인 또래 친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세상에 재미있고 유익한 유튜브 채널들이 많은데, 마이린TV를 구독해 주시고 꾸준히 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저는 학업을 병행하는 학생이다 보니 모든 것이 완벽하지 않고 부족한 점도 많지만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또래들과 함께 꾸준히 호흡하고 성장하는 크리에이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수퍼C |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수퍼C 구독자들에게 '선배'로서 조언해 주신다면

마이린TV 채널을 개설하고 구독자 100명이 되기까지 4개월이 걸렸어요.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겪는 게 당연한 것 같아요. 계속 영상을 올리면서 무엇이 부족한지, 또 시청자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탐색해가면 언젠가 그 노력을 인정받는 날이 오는 것 같아요. 일단 시작해보시고, 콘텐츠를 조금씩 보완해보세요!

수퍼C |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족한 학생 크리에이터를 인터뷰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마이린TV에 따뜻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 그리고 제 책 '마이린TV' 만화 진짜 재밌으니까 많이 봐주시고 앞으로 2권, 3권 꾸준히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

황인솔 기자 puertea@superbean.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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