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INTERVIEW

여행 유튜버 해피새아 '아름다운 순간을 나눌 수 있어 행복해요'

  • 황인솔 기자
  • 2020-08-21 16:30
  • 페이스북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밴드 트위터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에는 수많은 여행 콘텐츠가 업로드됩니다. 각 크리에이터들은 전 세계를 구석구석 다니며 기록하고, 자신이 보고 경험한 것들을 예쁘게 담아 구독자들에게 '선물'하고 있는데요.

언뜻 보면 행복하고 아름다운 모습만이 담겨있지만 그 뒤에는 크리에이터들의 수많은 고민과 노력이 담겨있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설렘보다는 꼼꼼한 기획이 필요하고, 다녀온 후에도 수십 시간의 편집을 거쳐야 10분 남짓의 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용을 들여 여행 콘텐츠를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행 전문 크리에이터 '해피새아'님의 표현에 따르면 아름답고 찬란한 순간들을 나누는 기쁨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여행 콘텐츠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또 어떤 감성을 녹여낼 수 있는지 인터뷰를 통해 물어봤습니다.


SUPER MIC
VOL. 11
해피새아
_

▲ 여행 전문 크리에이터 '해피새아' [사진= 해피새아 제공]

수퍼C | 안녕하세요 해피새아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18년부터 여행 영상을 만들고 있는 크리에이터 해피새아입니다.

수퍼C | 운영하고 계신 채널은 어떤 곳인가요?

저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메인으로 활동하고 있고요. 유튜브에는 정보와 팁을 담은 '여행 브이로그'를 주로 올리고 '방구석 여행지 리뷰'나 '일상 브이로그'도 게시하고 있어요. 인스타그램에는 여행지, 일상에서 찍은 사진들을 채우고 있습니다.

수퍼C | 유튜브를 시작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대학에서 언론, 심리학을 복수 전공했고 이후 아나운서와 모델 일을 했습니다. 유명하지는 않았지만(웃음) 쭉 방송 일을 해왔기 때문에 1인 미디어에 대해서도 남들보다 조금 빨리 접할 기회가 있었던 것 같아요. 관심도 많은 편이였고요.

▲ 해피새아 인스타그램, 일명 '햎스타그램'에도 다양한 여행 사진이 게시된다

수퍼C | 어떻게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셨나요?

4~5년 전쯤, 모델 일을 주로 할 때였어요. 그때 해외 촬영을 가서 휴대폰으로 브이로그 형태로 영상을 찍었고, 페이스북에 공유했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았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주길래 계속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유튜브라는 영상 플랫폼으로 자리를 옮겨 시작하게 됐죠.

초기 콘텐츠 '뉴욕 유학 생활' 시리즈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영상을 시작하기 위해 뉴욕에 갔어요. 학교 졸업 후 늘 일을 해왔기 때문에 매일매일 '일'이라는 것이 제 인생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영상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데 그 일들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 삶을 통째로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좋은 기회가 생겨서 뉴욕에 다녀올 수 있게 됐어요. 뉴욕에서 영상을 배운 건 아니지만, 그곳에서 여행 크리에이터라는 새로운 직업이 시작된 거죠.

▲ 여행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제작은 여행지를 고르는 것부터 시작된다

수퍼C |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을 A부터 Z까지 소개한다면?

여행 콘텐츠를 만들 때는 제일 먼저 여행지를 정합니다. 그리고 여행지에 대해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장소와 어울리는 콘텐츠를 기획합니다. 그다음에는 레퍼런스를 찾아보고, 세부 일정과 간략한 콘티를 짭니다. 이후에는 세부 일정과 기획에 맞춰서 의상을 정하고, 본격적으로 여행을 떠나 촬영을 해오죠. 마지막 단계로 편집을 합니다. '편집을 한다'라는 말이 짧지만... 보통 10분 내외의 영상 한 편당 40~50시간은 편집하는 것 같아요.

수퍼C | 영상을 찍으면서 여행을 하면 오롯이 즐기기 어려울 것 같은데, 애로사항은 없나요?

오히려 영상을 찍지 못하게 하면 괴로울 것 같아요. (웃음) 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제가 느낀 경험들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걸 좋아했어요. 이야기, 글, 사진 등 모든 표현의 도구를 사용했죠. 요즘은 영상을 통해 제가 느끼는 아름다운 순간들을 나눌 수 있어서 아주 행복해요.

수퍼C | 콘텐츠를 만들면서 생긴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언제나 구독자를 만날 때가 재밌는 것 같아요. 우연히 만나는 경우도 있고,'햎새투어'라고 해서 종종 구독자 친구들 5~10명을 모아서 함께 여행 가기도 하거든요. 취향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거니까 늘 재미있죠.

수퍼C | 여행지를 선택할 때 새아님만의 철학이 있다면?

그때그때 다른 것 같아요. 초반에는 유럽에 많이 갔었어요. 네덜란드, 파리, 런던, 이탈리아, 스위스 등등... 유럽에 많은 매력을 느꼈던 것 같아요. 한 달에 한 번씩 유럽에 갔던 적도 있어요. 덕분에 통장은 좀 아팠지만요. 지금은 아시아, 아프리카에 관심이 많아요. 어느 순간 잘 다듬어진 도시보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좋아지더라고요. 사실 전 세계 구석구석이 다 버킷리스트에 담겨있죠.

▲ 해피새아의 콘텐츠는 기획, 촬영, 편집 모두 새아씨의 손을 거친다

수퍼C | 그동안 다녀왔던 여행지에서 한곳만 꼽아 추천해 주신다면?

정말 어려워요! 어느 한 곳 고를 수 없게 다 좋고 예뻤거든요. 개인적으로 바다와 자연을 사랑하는 저에게는 발리가 가장 좋았어요. 제가 먹기도 잘 먹어서, 야시장을 터는 것도 아주 좋아하거든요. 발리에서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유튜브에서 '해피새아 발리'를 검색해 주세요. 후훗.

수퍼C | 영상의 색감이나 편집이 굉장히 감각적인데, 노하우가 있나요?

으악 감사합니다. 매번 컴퓨터 앞에 앉아 피를 토하고 몸을 배배 꼬면서 애를 쓰고 있어요. 보시는 분들은 느끼지 못하실 것 같지만 여행지에 따라 늘 영상의 편집 스타일이나 스토리텔링을 다르게 하려고 해요. 그래서 매번 다양한 것들을 시도해보는 편이고, 그 시도들이 축적되면서 이전보다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요. 

수퍼C | 최근 결혼을 하셨는데, 콘텐츠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사실 남편은 늘 해피새아 채널의 가장 큰 조력자였어요. 유튜브 운영 초반부터 연애를 해왔기 때문인데요. 결혼 후에는 채널에 등장하는 것도 자유로워졌기 때문에 종종 얼굴을 비추고 있습니다. 결혼 직후 남녀를 불문하고 약 4000~5000명의 구독자가 사라졌지만... 이제는 남편의 팬을 자청하는 분들도 많이 생겨났어요. 저보다 남편을 더 좋아하기도 합니다. (웃음)

수퍼C | '해피새아' 채널의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2018년에는 더 멋진 시네마틱 영상을 만들고 싶었고, 2019년에는 더 많은 여행지에 가고 싶었어요. 3년 차가 되는 2020년에는 좀 더 '해피새아'다운 게 뭔지 찾고 싶어요. 그리고 1인 미디어와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수퍼C 독자님들! 욕심을 버리면 행복하고요, 욕심이 가득하면 불행해지는 것 같아요. 이런 마음을 갖고 콘텐츠 제작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황인솔 기자 puertea@superbean.tv

이용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사이트맵

뉴스
이용안내
회원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