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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유튜버 SIMI TV '우울한 날에도 하고 싶은 콘텐츠를 하세요'

  • 황인솔 기자
  • 2020-08-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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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며 심리적인 안정감과 친밀감을 통해 일상의 행복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의미의 ‘애완동물’보단, 가족과 같은 존재를 뜻하는 ‘반려동물’이라고 하는 표현이 더욱 익숙합니다.

또한, 개개인의 취향이 중요시되는 트렌드에 따라 전통적인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뿐만 아니라 앵무새, 고슴도치, 토끼, 햄스터, 파충류까지 그 종류도 점점 다양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020년 경자년의 해가 밝았습니다. 초 개인화 시대, 여러분은 어떤 반려동물과 살고 있나요?

경자년(庚子年)은 육십 갑자 중 37번째로 경(庚)이 백색, 자(子)가 쥐를 의미하는 '하얀 쥐의 해'를 뜻합니다. 쥐과에 속하는 동물을 총칭하는 ‘쥐’, 아마 모든 사람들이 쥐는 위생적인 면에서 해롭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할 생명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쥐과에 속하지만 해롭지 않고, 심지어는 사람을 잘 따르는 귀여운 면을 가진 ‘햄스터’도 있습니다. 게다가 개와 고양이에 비해 전반적으로 부담을 덜어줘 반려동물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기도 합니다.

햄스터는 땅딸막한 몸매로 꼬리는 짧고, 저장하는 데 사용하는 큰 볼 주머니가 있습니다. 등면은 붉은빛을 띤 오렌지색에서부터 갈색, 검은색, 하얀색 등 다양하고, 배면과 볼, 앞발의 윗면은 흰색, 사육 품종에는 온몸이 흰 색인 것도 있습니다. 이 작고 귀여운 햄스터에게도 집사가 있다고 하는데요. 햄스터와 그 집사의 크리에이러한 이야기를 담은 채널 [SIMI TV] 입니다. 수퍼씨가 집사 크리에이터님을 만나보았습니다.


SUPER MIC
VOL. 05
SIMI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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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동물 유튜버 'SIMI TV' [출처= SIMI TV 유튜브]

수퍼C | 'SIMI'는 어떤 의미인가요?

'See Me'라는 뜻입니다 좀 봐달라고요~ (하하)

수퍼C | 콘셉트를 잡는 과정에서는 어떤 배경과 이유가 있었나요?

음... 처음에는 영상편집을 재미로 배우고 있었는데, 어느 날 문득 “내 영상을 만들어볼까?”라는 생각이 들어 이것저것 고민하게 됐고, 가장 자신 있는 것을 영상으로 만들어 보자 했던 것이 오늘날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운영하게 됐습니다. 특별한 계기나 과정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수퍼C | 누가 봐도 금손 같아요, 어떤 일을 하시나요?

전공은 주얼리 디자인학과이고 현재는 전업유튜버입니다. 모두가 예상하는 건축학을 전공하지는 않았습니다. 미대를 졸업했고 따로 건축학을 배운 적은 없습니다. 디자인적인 감각을 최대한 발휘하여 만들어 본 것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건물을 만든다면 아마 무너지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주얼리 디자인학과 전공 수업 중 3D 모델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공수업 과정만으로는 무리가 있었죠. 오늘날 저의 영상 작업을 위해 배운 것은 아니지만 대학생 시절부터 무언가 배우는 것을 좋아했고, 전공수업 외적으로 따로 공부를 계속하다 보니 내공이 쌓여 오늘날 어렵지 않게 작업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 SIMI TV는 햄스터를 위한 구조물 디자인, 제작 등 과정을 영상으로 담는다

수퍼C | 영상 한편 제작하는데 할 일이 정말 많을 것 같습니다.

콘텐츠 규모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소요 시간은 보통 2주 정도이고, 영상까지 완성하는 기간은 약 4주~한 달 정도 걸립니다. 매우 유동적이고 단계가 많습니다. 대체적인 루틴을 말씀드리면,

1. 콘텐츠 구상: 실현 가능함, 재미, 보여줄 거리 등 여러 가지를 요소를 검토하여 주제 선정
2. 자료조사: 인터넷 조사를 많이 하지만 필요에 따라 현장답사
3. 디자인 스케치: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그림을 그려 이미지를 구체화
4. 모델링: 3D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실제로 만들어질 형상을 정확한 사이즈로 모델링
5. 재료 주문: 매번 콘텐츠마다 필요한 재료들이 다르기 때문에 모델링 단계에 들어서면 미리 주문
6. 재단 및 조립 & 메이킹 촬영: 재단부터 조립까지 촬영 동시 진행
7. 본 촬영: 스토리와 상황에 맞게 햄스터와 촬영
8. 삽화: 영상 중간에 들어가는 삽화는 보통 촬영이 끝나가는 시기에 작업하여 1~2일 사이에 완성
9. 편집 및 최종 확인
10. 업로드

이렇게 10단계의 과정을 거쳐 영상을 제작합니다.

▲ SIMI TV에 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햄스터

수퍼C | 영상에 등장하는 햄스터도 소개해주세요.

콩이, 꼬망, 나나, 이렇게 세 자매 햄스터를 모시고 있습니다. 콩이는 맏언니이자 최고의 연기자입니다. 꼬망이는 의심이 많고 겁이 많지만 비주얼 담당입니다. 나나는 호기심 대장에 붙임성이 좋은 햄스터입니다.

수퍼C | 햄스터들의 연기는 어떤가요?

만들었던 영상 중 햄스터 트랩이라는 영상이 있는데 거기에서 콩이가 밀 웜을 먹어서 다리가 내려오는 장면이 있습니다. 평소대로라면 아주 잘 먹을 밀 웜을 이 날은 딱히 먹기 싫었는지 통과를 못해 제가 직접 가위로 트랩을 끊어서 촬영을 이어간 적이 있습니다. 재촬영은 웬만하면 피하기 위해 햄스터 동선에 맞춰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에피소드 대부분이 원테이크 기법으로 촬영이 되고 있어 사실 본 촬영은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협조적인 햄스터는 촬영 횟수 대비 콩이가 당연 으뜸입니다.

▲ 구조물을 해체하고 부수는 것도 또 다른 콘텐츠가 된다

수퍼C | 촬영 후에는 모두 철거하신 다던데, 아쉽지 않으신가요?

오히려 작업을 끝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철거를 하고 있습니다.(보관할 공간 및 위생문제 등이 있습니다). 딱히 아깝다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가장 마음이 아픈 것은 공들인 만큼 조회 수가 높지 못했던 작품을 철거할 때입니다.

수퍼C | 구독자들이 영상은 보고 어떤 시간을 갖기를 바라시나요?

따분하고 지루한 분들에게는 새로운 재미, 힘든 하루를 보내고 돌아오신 분들에게는 따뜻한 힐링이 되는 시간을 만들어 드리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수퍼C | 앞으로 다루고 싶은 콘텐츠나 새로운 계획이 있으신가요?

유튜브라는 플랫폼은 너무 광활합니다. 자료의 양도 어마어마하고요. 무엇이 되었든,(꼭 햄스터가 아니더라도) 유튜브에 존재하지 않는 독보적인 콘텐츠를 만들고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햄스터와 여행하는 콘텐츠를 찍어보고 싶습니다 (물론 실제로는 안 되는 행동입니다)

수퍼C | 마지막으로 크리에이터, 1인 방송을 꿈꾸는 수퍼씨 구독자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수퍼씨 구독자 여러분. 만약 1인 방송을 꿈꾸신다면, 오직 나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콘텐츠를 고민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유튜브는 트렌드에 민감한 플랫폼이면서도 새롭고 기존에 없는 양질의 콘텐츠를 추구하기 때문에 나만이 할 수 있는 콘텐츠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이자면 우울한 날에도 작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고 자신 있는 콘텐츠라면 아마 원하는 단계까지 가는데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황인솔 기자 puertea@superbean.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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