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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유튜버 조코딩 '전공과 비전공, 글자 수가 다를 뿐입니다'

  • 황인솔 기자
  • 2020-08-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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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에 종사하면서 알게 되는 실무 지식과 노하우가 축척되어 무엇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유튜브 채널이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프로그래밍은 구글에서 찾아보면 거의 모든 걸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직접 만들지 않아도 누군가가 이미 만들어 놓을 것들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오픈소스 기반 라이브러리, API 등의 도구들도 엄청 많습니다. 이런 것들을 조합할 수 있는 방법만 알고 있어도 아주 쓸만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습니다" _크리에이터 조동근

 

SUPER MIC

VOL. 04

조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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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딩 전문 크리에이터 '조코딩' [사진= 조코딩 제공]

수퍼C |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컴퓨터 관련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게 코딩을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교육 채널입니다.


수퍼C | 주로 어떤 내용을 영상 콘텐츠로 담고 있나요?


코딩을 처음 접하는 분들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흥미로운 주제로 실습 중심의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HTML이라는 언어의 개념을 처음 배운다면, 어려운 문법부터 배우기보다는 '0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조작 방법'으로 시작하기 등 흥미를 끄는 동시에 교육적인 내용을 담고자 합니다. 그리고 코딩을 왜 배워야 하는지, 코딩을 배움으로써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콘텐츠도 올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실전에서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어 업무 자동화를 해봤던 경험이라든지, 웹이나 앱 서비스를 만들어서 창업했던 경험 등을 보여주는 콘텐츠가 있습니다.


수퍼C | 본래 전공과 현재 직업은?


사실 전공은 환경과 식품 쪽이었습니다. 전공을 살려서 회사 인턴 생활을 하는데, 짧은 기간이었지만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고 제가 생각한 삶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더라고요.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창업을 하기 위해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정말 소셜데이팅 웹과 앱 서비스를 만들어서 창업과 실패를 경험했었어요. 결국엔 공부를 더 해보려고 프로그래밍 분야로 취직하고 부업으로 유튜브도 운영하게 됐습니다.


수퍼C | 본업도 버거웠을 텐데, 부업으로 유튜브까지?


저도 마찬가지였지만, 많은 분들이 코딩을 처음 시작할 때 프로그래밍 언어를 모두 마스터해야지만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사실 언어를 깊게 아는 것과 실전에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별개의 문제거든요. 저도 초기에는 많이들 추천하는 C언어를 엄청 열심히, 힘들게 공부했었는데, 알고 보면 C언어는 초보자들에게는 과하게 깊은 부분까지 다루는 언어이고, 실질적으로도 웹이나 앱 등 당장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코딩 공부를 힘들게 하고는 있지만 결과가 나올 기미가 안 보이니 쉽게 흥미를 잃게 되고, 프로그래밍은 자신과 다른 세상의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고 섣불리 판단하게 되는거죠.


이처럼 '코딩은 정말 어렵기만 하고 아무나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라는 인식을 바꾸고, 알고 보면 조금만 배워도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코딩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영상을 만들게 됐습니다.


실제로 프로그래밍은 구글에서 찾아보면 거의 모든 걸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직접 만들지 않아도 누군가가 이미 만들어 놓을 것들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오픈소스 기반 라이브러리, API 등의 도구들도 엄청 많습니다. 이런 것들을 조합할 수 있는 방법만 알고 있어도 아주 쓸만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습니다.


수퍼C | '본업을 활용한 유튜브 부업'에 대한 비전과 견해는?


본업에 종사하면서 알게 되는 실무 지식과 노하우가 축척되어 무엇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유튜브 채널이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 직장 경험과 실무 지식을 충분히 쌓았다고 느끼게 되거나, 유튜브 및 다른 비즈니스의 수익이 현재 직장의 연봉 이상이 된다면 직장을 접고 저의 일에만 집중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그때도 저의 본업은 코딩을 활용한 비즈니스겠죠. 그렇게 된다면 콘텐츠도 지금보다 더 자주 올리고 비즈니스에도 집중해 채널을 더욱 성장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퍼C | 조회 수 30만 회가 넘은 '코딩 공부 순서 정해드립니다'는 구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실질적인 공부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주로 어떤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나요?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운다기보다는, 배운 것을 활용하여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실용성에 강점을 둔 강의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코딩을 배우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저처럼 서비스를 개발해서 출시하고 싶은 분들이 있을 텐데 이런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강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잘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거든요.


수퍼C | 조코딩님께서 구독자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가장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은 영상도 '코딩 공부 순서 정해드립니다'일까요? 아니라면 어떤 영상인가요?


코딩 공부 순서 정해드립니다보다는 'API 활용 영상'이나 '인공지능 헬스 트레이너 만들기' 등 다소 복잡한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시간을 많이 썼습니다. 그런데 만들고 보니 초보자분들이 보기에는 조금 난이도가 있는 내용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다른 것들에 비해 조회 수가 높지 않은 것 같습니다.


수퍼C | 채널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구독자 1만 명을 달성했을 때 구독자 이벤트를 진행했는데요. 제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직접 웹사이트를 만들어서 댓글에 링크를 올리면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증정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정말 많은 분들이 참여하셨고, 상당히 잘 만들어진 웹사이트가 많았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제가 가르쳐준 방법으로 학급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올렸는데 정말 수준급으로 잘 만들었더라고요. 뿐만이 아니라, 50~60대의 연세가 있으신 분들께서도 코딩 공부 잘하고 있다고 댓글을 남겨주시는데 정말 큰 힘이 됐던 기억이 있습니다. 정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코딩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콘텐츠가 된 것 같아서 너무 기뻤습니다. 이 외에도 응원의 댓글을 남겨주시는 모든 분들이 영상을 만들어가는데 말할 수 없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수퍼C | '조코딩' 채널은 앞으로?


지금처럼 쉽고 유용한 코딩 강의를 계속 업로드할 예정이며, 추가적으로 코딩을 활용해 만든 서비스를 어떻게 홍보하는지, 더불어 수익화할 수 있는 방법 등 웹 및 앱 기반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과정, 방법에 대한 강의도 준비 중입니다. 또한, 강의뿐만 아니라 다양한 IT 기반 비즈니스를 초기부터 직접 만들고 성장시키는 과정을 영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한 시점에서,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프로그래밍의 기본 지식을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 혹은 필요성이 점점 더 높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IT 기반 창업을 고민하거나,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IT업계 관련 일을 하시는 분들 중에는 비전공자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전공, 직업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코딩을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유익한 채널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수퍼C | 마지막으로 크리에이터, 1인 방송을 꿈꾸는 수퍼씨 구독자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전문가만이 지식을 전달하는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 역시 코딩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전공자도 아닐뿐더러 “나는 코딩을 잘한다”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울 정도의 실력입니다. 반면에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누구보다 잘 설명드릴 수 있고 또, 알지 못하는 부분들은 영상을 만드는 과정에서 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지식'을 전달하는 채널을 만들고자 한다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어도 용기를 갖고 도전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그런 과정이 모여 세상을 이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황인솔 기자 puertea@superbean.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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