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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유튜버 민철TV '1인 미디어, 건강하고 순수한 콘텐츠로 진화 중'

  • 황인솔 기자
  • 2020-08-2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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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유튜버 민철TV [사진= 수퍼C] 

 

'은밀한 그놈의 뒷담화'. 유튜브를 전반적으로 다루는 리뷰 전문 채널입니다.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주관적인 견해를 이야기합니다. 최근 이슈가 되었던 <노란 딱지>를 심층 분석하기도 하고, 다른 크리에이터들의 영상을 리뷰하기도 합니다. 자동차 시동을 걸면서 영상을 시작하고, 이야기가 끝나면 도망가기 위해 출발하는 이색적인 콘셉트의 민철TV. 수퍼MIC가 도망가는 민철 님을 만나보았습니다.

 

SUPER MIC

VOL. 02

민철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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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철TV의 주콘텐츠는 리뷰. 유튜버를 포함해 다분야 리뷰를 시도하고 있다

수퍼C | 민철TV 채널은 주로 어떤 콘텐츠를 다루고 있나요?


일단 보셔서 아시겠지만, 메인 콘셉트는 ‘리뷰 채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유튜버, 혹은 유튜브 채널을 리뷰합니다. 또 그 외에도 ‘1분 리뷰’라는 콘셉트로 유튜브 외 다른 것들, 상품이 될 수도 있고 그 외 이벤트, 행사, 또는 제가 방문한 맛집 등 정말 다양한 것들을 리뷰합니다. 1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압축해서 재밌게 리뷰하는 방식입니다.


수퍼C | 채널을 살펴보면 ‘은밀한 그놈의 뒷담화’라는 콘셉트가 주는 느낌보다는 질적으로 보나, 진정성 면에서 보나 기대 이상으로 양질의 콘텐츠들이 많다고 생각이 됩니다. ‘은밀한 그놈의 뒷담화’라는 콘셉트는 어떻게 잡게 되셨나요?


사실 리뷰 채널이 굉장히 많잖아요. 그런데 가끔 보면 리뷰라면서 전혀 공감되지 않는 이야기를 할 때도 많아요. 혹은 좋은 이야기로 포장하는 경우도 많죠. 뒷담화라는 건 말 그대로 제 솔직한 이야기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냉정하게 비판하는 부분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그렇다고 욕만 하지는 않습니다.(웃음) 무엇보다 뒷담화라는 표현이 사람들에게 좀 더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은밀한 그놈의 뒷담화’라고 지었습니다. 아닌가요? (웃음) 아무튼, 욕이나 비난이 아닌 건강한 비판을 통해서 좋은 콘텐츠를 소개해드리고 소통하자는 의미로 만든 채널입니다.


수퍼C | 일부는 자극적인 콘셉트에 기대하고 들어갔다가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네 그렇죠 사실. 어떻게 보면 저만의 마케팅 전략, 유튜브 용어로 어그로를 끈다고 할 수 있겠죠.(웃음)


수퍼C | 자동차에 시동을 거는 영상으로 한 편의 시작을 알리시던데, 이런 기획이나 구성 같은 부분들은 직접 구상을 하시는 건지요? 영상 한편 올리시는데 어떤 과정을 거치시는지 궁금합니다.

 

기획, 촬영, 편집 모든 과정에서 제가 직접 작업하고 있습니다. 물론 주변에 조언을 구하고 피드백을 받기도 하고요. 자동차 시동을 거는 영상 같은 경우에는 보통 유튜버님들 영상을 보면 인트로가 하나씩 있으세요. 그래서 저도 어떤 인트로를 만들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러던 와중에 도망가는 느낌을 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처음에는 달려가는 것도 해보고, 문 열고 도망가는 것도 해보고, 여러 가지의 도망가는 콘셉트를 해봤는데 생각해보니 제가 차에서 촬영을 하잖아요, 그래서 차를 활용하자, 시작할 때 시동을 걸고, 영상이 끝날 때는 출발, 아니 도망가는 콘셉트로, 이렇게 된 거죠.


영상 한편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일단 어떤 주제로 리뷰를 할지 정하고 주제가 정해지면 그것에 대해 조사를 하죠. 직접 써보거나, 가보거나, 자료를 찾아서 열심히 봐요. 그리고 그런 것들을 바탕으로 장점과 단점들을 정리하는데 순수하게 저의 느낌 그대로 씁니다. 내용들이 정리가 되면 대략적인 스크립트를 작성하고 차로 가죠.(웃음) 그리고 인적이 드문 한적한 곳에 주차를 해놓고, 핸드폰 촬영 켜놓고 열심히 말해요. 그리고 영상편집, 업로드를 합니다. 모든 작업은 제가 직접 다 합니다. 아직 누굴 쓸 여유가 없어요.(웃음)

 

▲ 유튜버로서 유튜버를 리뷰하는 콘텐츠는 구독자들의 인기를 끌고있다

수퍼C | 다양한 주제로 리뷰를 하시는데 그중에서도 유튜버를 소개하고 리뷰 하는 콘셉트가 독특한 것 같아요. 유튜버님들 리뷰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요즘 유튜버가 굉장히 이슈잖아요. 1인 미디어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죠.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리뷰를 다루는 미디어도 넘쳐나고 있고요. 그런데 1인 미디어 콘텐츠를 다루는 곳은 아직 없더라고요. 리뷰라는 소재는 유튜브 이 전, TV프로그램에서부터 왕성했잖아요. 영화, 드라마, 방송 프로그램 등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고 아쉬운 점이나 고쳐야 할 점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은 오래전부터 있었고, 지금은 모든 정보를 리뷰에서 얻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아졌죠. 아마도 사람들이 웹상에서 보는 콘텐츠들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정작 유튜브, 혹은 유튜버에 대한 리뷰는 찾아볼 수가 없더라고요. 셀럽이나 연예인 등 유명한 사람을 다루는 콘텐츠는 종종 볼 수 있지만 유튜브 채널, 유튜버를 집중적으로 리뷰 하는 채널은 아직 없더라고요. 제 생각엔 아무래도 부담이 좀 될 것 같아요. 유튜브 콘텐츠 자체가 이슈가 되기 시작하면 워낙 확산이 빠르다 보니 함부로 주관적인 견해를 말했다가는 역으로 공격을 당해 상처를 받을 수 있는 위험성이 있죠. 예를 들어서 영화 어벤저스 리뷰를 하면서 단점을 얘기했다고 어벤저스 관계자들이 공격을 하거나 달려오진 않잖아요. 그런데 유튜버는 어떻게 보면 서로 방송과 구독이 오가는, 심리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엄청 가깝게 느껴지는 관계이다 보니 섣불리 리뷰하기가 힘든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오히려 잘만 하면 독특하고 흥미로운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유튜브를 포함한 1인 미디어 시장은 앞으로도 더욱 확산될 것이고,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경쟁력 있는 소재이자 콘텐츠가 될 것이라 생각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수퍼MIC | 현재 민철TV의 아쉬운 점, 그리고 보강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간단하게 리뷰를 한다면?


뭐, 제일 아쉬운 점은 일단 구독자 수죠. 제가 현재 구독자 수가 5800명? 정도 되거든요. 솔직히 유튜버 리뷰 콘텐츠로 처음 시작했을 때 구독자 수가 금방 늘어날 거라고 생각했어요. 또 유튜버로서 뭔가 자신도 있었어요. 제가 본업도 말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죠. 다양한 채널들을 보다 보면 정말 프로처럼 잘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일부는 ‘어? 나도 저 정도는 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채널들도 많았거든요. 그런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아 역시 만만한 곳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여건이 안 돼서 생방송을 거의 못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생방송을 좀 더 늘려볼 계획입니다. 시청자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고 싶어요.


▲ 유튜버들의 관심사이자 최대 적 '노란딱지'를 리뷰하는 콘텐츠

 

수퍼C | 일명 ‘노란 딱지’가 많은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유튜브 측에서도 가이드라인을 계속적으로 강화할 거라고 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노란 딱지 시스템 자체는 올바른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당연히 만들어야 할 시스템이고 유튜브 측의 말처럼 앞으로 정말 더욱 강화될 거예요. 실제로 최근 ‘12월 유튜브 약관’이 변경됐어요. 또 한 번 유튜버들에게 혼란 아닌 혼란을 가져왔죠. 가장 큰 혼란을 낳은 쟁점이 구독자 이벤트예요. 유튜버들 구독자 이벤트 많이 하잖아요. 이걸 아마 할 수 없게 될 거예요.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한 금전적인 행위를 막는 규정이 생기는 거죠. 이미 비슷한 규정이 있었는데 더욱 강화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저작권 관련된 문제도 더 강화될 것이고... 결론적으로 앞으로 유튜브의 규제는 계속해서 강화될 겁니다. 즉, 유튜버 본인의 완벽한 창작물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현상들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변화라고 생각해요. 물론 저 역시 다른 분들의 채널을 리뷰 하는 입장에서 아무래도 민감하게 작용하는 부분이 생기고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죠. 하지만 건강하고 유익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모두가 받아들이고 지켜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퍼C | 다른 유튜버들이 노란 딱지에 관련해서 문의를 해오는 경우가 있나요?


댓글이나 메일로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시죠. 그런데 사실 정확히는 알 수가 없어요. 저도 어디까지나 현재까지의 상황을 바탕으로 한 추측일 뿐, 정답은 아니니까요. 유튜브에서 제재를 가했을 경우, ‘이런 이유입니다.’ 내지는 ‘이렇게 하시면 풀립니다.’라는 코멘트를 주지 않거든요. 그렇게 되면 또 악용할 수가 있고, 식상한 말이지만 유튜버들이 양심적으로 상식선에서 벗어나지 않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간다면 유튜브에서도 문제를 삼지 않겠죠. 보면, 문제가 되는 것들을 다 이유가 있는 것들입니다. 모두가 알고 있죠. 다만 가끔 기준이 모호한 경우들이 있고, 정말 억울하게 피해를 보는 유튜버들이 있기 때문에 보완해야 할 부분도 많은 상황입니다.


수퍼C | 원래 평범한 회사원이셨고, 현재는 강사, 쇼 호스트, 작가 등 다양한 직업으로 활동하고 계신데요. 그런 와중에 유튜버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유튜브가 ‘핫’ 하잖아요.(웃음) 더군다나 직업 특성상 저 자신을 홍보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보니, 이만한 플랫폼이 없는 거죠. 다시 말하면 안 할 이유가 없는 거예요. 뭐 이유는 정말 간단했고, 앞으로 채널의 방향성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수퍼C | 크리에이터나 1인 방송을 꿈꾸는 구독자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제가 아직은 조언까지 해드릴 만한 위치는 아닌 것 같지만 감히 말씀을 드리자면, 앞으로는 유튜브뿐만 아니라 나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1인 미디어의 힘이 더욱 커질 것 같아요. 그 통로가 어떤 플랫폼이 되든 간에, 나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것, 이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길게 본다면 앞으로는 나의 채널이 없으면 이상할 것 같은, 그런 세상이 올 것 같다고 하면 이상할까요? 나만의 콘텐츠, 나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황인솔 기자 puertea@superbean.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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